본문 바로가기

2차/글

990429

이카리겐도 생일축하한다아아ㅏㅏㅏㄱ

오랜만에 가벼운 분위기로 써 봤습니다. 유이가 겐도에게 파르페를 먹이는 걸 보고 싶었어요

음식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저도 쓰면서 배가 고팠습니다…….

 

준킷사 타키는 실제로 교토대 앞 카페인 킷사 이즈미와(喫茶泉輪)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겐도가 뇌인지 쪽을 공부했다는 건 제 뇌피셜입니다. 즐겁게 봐 주세요


 

“안녕하세요. 혹시 이번주 목요일에 시간 되세요?”

월요일 저녁 무렵, 연구실에서 책을 뒤적이며 시간만 죽이다 흐느적거리며 걸어나오던 그를 유이가 멈춰 세웠다. 쑥스러운 듯 눈을 내리깔고 옆머리를 매만지며 미소짓는 그의 얼굴을 정면에서 처음 본 순간, 겐도는 바보같이 “뭐?” 라는 한 마디만 뱉었을 뿐이었다.

 

“아, 설명을 안 했구나. 그날부터 학교 앞 카페에서 멜론 파르페가 나오거든요.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같이 드시면 어떨까, 하고.”

“그쪽은 친구들도 많을 텐데 왜 굳이 나한테까지 온 거야?”

“멜론 싫어하는 애도 있고, 다들 연휴 동안 해외로 놀러간다고 스케줄이 안 맞는대요.”

“별 특이한 녀석 다 보겠네. 아니, 너 같은 애랑 만나고 싶은 놈들이 줄을 서 있는데, 왜 하필 나야? 나 단것도 안 좋아하고, 5월까지 논문도 써야 하고 바빠, 그러니까…….”

“하루쯤은 쉬어도 되잖아요? 그리고 그 카페, 그날 아침에만 잠깐 열고 그 다음날부터 쭉 쉰단 말예요. 연휴 끝나면 중간고사라 먹으러 갈 시간도 없고, 이번 학기에 졸업하면 이제 여기 올 일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 번만.”

 

유이는 관심을 요구하는 고양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사람들이 환심을 사기 위해 짓는 억지웃음에 애써 품었던 한 줌의 호의마저 날아가 버릴 만큼, 가식을 부리는 것이 싫어 인간관계를 거부하는 겐도였다. 하지만 이상하게 유이가 보내는 사인은 거절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같은 말을 했다면 열성적인 종교 권유나 사기처럼 귀찮고 더러운 일로 생각하고 바로 쳐냈을 텐데, 그의 말에는 어떠한 악의도 없어 보였다. 사람의 뇌와 심리를 공부하면서 하찮은 속임수나 내숭쯤은 훤히 꿰뚫고 살아온 지 오래되었지만,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상대는 유이가 처음이었다.

 

“아휴 알았어. 그런데 내가 누군지는 알고 얘기하는 거야?

“로쿠분기, 로쿠분기 겐도 씨잖아요. 교수님들이 말씀 자주 하세요. 뇌 쪽으로 공부하는 원생 중에 특이한 사람 있다고.”

“네가 나를 어떻게 알아? 교수들은 나 그냥 나잇값 못하는 놈이라고만 알고 있을걸…….”

“사람들이랑 어울리다 보면 다 알게 돼 있어요. 그리고 전 로쿠분기 씨가 한심하다고 생각 안 해요.”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흘렸다. 그러나 곧,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빙긋 웃었다.

 

유이를 빤히 쳐다보던 겐도가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본 순간, 유이의 친구들이 몰려왔다.

“유이! 여기서 뭐해? 한참 찾았잖아. 우리 저녁 먹으러 가자. 아마기 선배가 파스타 집 맛있는 데 하나 발견했대. 지금 안 가면 손님들 몰려와서 자리도 없을걸?”

“어머, 빨리 가야겠다. 로쿠분기 씨 혹시 PHS 있으세요?”

“없어. 그냥 연구실로 연락……”

“그럼 오늘 약속 꼭 기억하셔야 돼요! 29일 낮 11시에 학교 앞 타키에서 만나요!”

겐도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유이의 친구들이 그를 끌고 데려갔다. 괜찮은 과 애들 놔두고 왜 다 늙은 아저씨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냐는 그들의 질타가 멀리서 들렸다.

 

학부생 어린애들의 말이 맞다. 방금 전까지 눈앞에 있었던 여자, 이카리 유이는 우울이나 불안이라는 말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학부 건물에서, 구내식당에서 우연히 보게 될 때마다 그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항상 깔깔거렸다. 때로는 유이가 친구들을 숨 넘어가게 웃기기도 했다. 엔도르핀이, 혹은 생의 의지 자체가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바로 그의 모습일 것 같았다. 겐도가 속한 연구실을 이끄는 후유츠키를 포함한 여러 교수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그를 칭찬하는 것을 보면 성적도 우수한 듯 했다. 교수라면 누구라도 그런 학생을 데려가서 자신의 제자로 키우고 싶을 테다. 또, 들리는 소문으로는 엄청난 명문가의 여식이라고도 했다. 사교성과 지성, 미모, 재력을 모두 갖춘 복에 겨운 인간. 그에게는 삶을 원망할 이유 따위 없을 것이었다.

 

그런 완벽한 인간인 유이가 관심을 보인 사람이 하필이면 바로 겐도 자신일 줄이야. 스물두 살이라면 미팅이나 지인의 소개 등으로 가벼운 연애도 몇 번 해봤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유이처럼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법 했다. 게다가 부잣집 아가씨라면 자신의 미래 남편이 될지도 모르는 멋진 도련님들이 사방에 있을 테니 눈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별것 없는 자신이 선택, 아니 간택당했는지 겐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즐거운 일만 염주처럼 꿰어 살아갈 수는 없다고 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겐도의 머릿속은 뉴런들이 쉴새없이 주고받는 음울한 전기 신호로 가득 차 있었다. 취업 빙하기가 올 줄도 모르고 느물거리며 살던 과거의 자신을 향한 원망, 갈 곳 없는 지금 겪는 고통, 그리고 닥쳐오는 미래에 대한 이유 없는 불안. 생산성 없는 감정들을 흘려보낼 세로토닌의 수도꼭지는 말라 버린 지 오래였다. 그 자리를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 채워, 온갖 화학물질과 함께 몸 곳곳을 돌고 돌았다.

그러나 방금 유이와 나누었던 시덥잖은 대화가, 그의 뇌가 부신으로 보내는 고집스러운 명령을 아주 잠깐이나마 멈추었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설렘을 느낄 틈도 없이, 산더미처럼 쌓인 참고문헌의 책장과 함께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그리고 약속했던 목요일이 밝았다. 겐도는 써지지도 않는 논문을 새벽까지 끼적이다 잠들어, 책상 위에서 깨어났다. 저녁을 대충 때운 탓에 속은 쓰렸고, 책상에 엎드린 자세 그대로 등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서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몰려왔다. 시계는 10시를 막 지나고 있었다. 유이와의 약속은 11시다. 후다닥 씻고 나온 그는 좀약 냄새가 물씬 풍기는 붙박이장을 열었다. 옷장 위쪽을 가로지른 봉에는 그나마 말쑥하게 입을 만한 옷들이 닳고 닳은 상태로 옷걸이에 의지해 걸려 있었다. 그 아래로는 검은색 터틀넥과 아무것도 모르던 학부생 때 과 사람들을 따라 산 자주색 체크무늬 남방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는 옷장 앞에 그대로 굳었다. 대체 여자와 단둘이 만날 때는 어떤 차림새를 해야 하는 것인가? 그 어떤 사람들도 자신에게 이것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과 그가 생각하는 옷은 기본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걸치는 보온재에 불과했다. 체면 유지와 같이 선택의 자유를 즐길 여유 따위는 없었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히지 않을 만큼, 사람 구실만 하고 다니면 그만이었다. 그러한 생각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겐도의 옷장이었다.

 

입을 게 없을 때마다 교복처럼 입어댄 체크무늬 남방에 자기도 모르게 손이 갔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오랫동안 존재감 없이 가만히 옷장 한 구석을 지키고 있던 흰 셔츠를 집어들었다. 데이트 비스무리한 것을 하러 가는 마당이니, 이번만큼은 TPO인가 무엇인가 하는 이상한 규칙도 지켜 줘야 하지 않겠는가. 상대는 부잣집 아가씨다. 멀끔하게 차려입기는 어려워도, 최소한 남루해 보이지는 않아야 했다. 겐도는 끽끽대는 미닫이창을 열어 창밖으로 셔츠에 묻은 먼지를 떨어낸 뒤 러닝셔츠 바람인 윗몸에 걸쳤다. 그는 유행이 다 지난 9부 길이의 남색 슬랙스를 꿰어 입고, 팔꿈치가 반들반들하게 닳은 회색 재킷을 어깨에 대충 두르고 미적미적 방을 나섰다.

 

준킷사 타키(純喫茶滝). 흰 바탕에 정갈한 붓글씨로 쓰인 간판 아래, 시간이 멈춘 듯 고풍스러운 목조 인테리어의 자그마한 카페가 있었다. 아침을 건너뛰어 쓰린 배를 움켜쥐고, 겐도는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안쪽 구석 자리에 유이가 이미 와 앉아 있었다. 약속 시간 전 미리 나와 있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 중 하나다. 그는 고귀한 집안 출신답게, 그런 것들을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나온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겐도를 본 유이가 손을 살짝 흔들었다.

 

“먼저 와 있었구나. 늦어서 미안해.”

“아뇨, 괜찮아요. 저도 지금 막 왔는데요 뭐. 주문은 뭘로 하실래요? 여기 메뉴판.”

유이가 보고 있던 메뉴판을 겐도에게 넘겨주었다. 카페의 기본인 커피와 여러 음료부터 볶음밥이나 나폴리탄 스파게티처럼 간단한 식사류까지. 맛이야 전문 레스토랑보다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구색을 갖추었다. 그러나 그는 입맛이 없었다. 새벽까지 논문을 쓴 탓에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가 몽롱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쓰린 속을 달래고 잠을 깨우는 것, 둘 다 중요하다. 그는 웨이터를 불러 블랙커피와 토스트를 주문했다.

 

“그쪽은?”

“당연히 이번 한정이죠. 그걸 먹으러 온 거니까요. 로쿠분기 씨도 이따가 같이 드실래요? 혼자서는 절대 못 먹어요.”

뭐, 혼자서 너무 잘 먹으면 이상해 보일 것 같아서 빈말을 하는 거겠지. 파르페라면 손이 가는 메뉴일 테니 나오는 데 꽤 오래 걸릴 것이다. 그때까지 겐도는 유이가 이것저것 신나게 이야기하는 걸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이따금 맞장구를 쳐 주기는 했지만, 이야깃거리 대부분은 그가 평소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들이었다. 교토에도 ‘에스프레소’로 커피를 내려 주는 카페가 생겼다거나, 무시무시한 재능을 갖춘 15살짜리 천재 R&B 여가수가 등장했다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터가 양 손에 쟁반을 들고 왔다.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겐도는 눈앞에 놓인 음식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이 시킨 블랙커피와 버터를 얹은 토스트, 그리고 유이가 시킨 카페오레와 슈퍼 멜론 파르페. 당류와 지방, 카페인으로 범벅이 되어 몸에 별로 좋을 것 같지도 않을 음식들. 이것들을 사먹을 돈이라면 학식을 몇 번이나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함께 한 상대는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는 듯,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다. 유이는 파르페 꼭대기의 멜론 조각을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조심스레 한 입 떠먹고는 세상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진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

“왜 안 드세요? 커피 식겠다.”

유이가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뜨다 말고 겐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겐도는 아무 말 없이 눈치만 보다가 블랙커피가 담긴 잔을 천천히 집어들었다. 탄 맛마저 나는 쓰디쓴 커피를 입안으로 흘리며, 그는 눈을 치켜뜨고 제 앞에 앉은 유이를 보았다. 그리고 커피잔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어느새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있었다. 서른 넘은 아저씨가 자기보다 10살 어린 아가씨와 카페에서 데이트가 웬 말인지. 어색하기 짝이 없는 그림이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이 어색한 분위기마저 즐기고 싶었다. 처음으로 가족 아닌 다른 사람과 보내는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먹고살기 바빴던 부모도 관심이 없었고 황금연휴와 겹쳐 학교에서도 지금껏 축하받은 적이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버터가 녹아내린 토스트가 노르스름한 크림이 가득 발린 케이크로 보였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겐도는 나이프를 집어들고 토스트를 작게 썰어 입에 넣었다. 버터의 달콤하고 기름진 향을 음미하며, 그는 천천히 오랫동안 씹었다. 그 모습을 신기한 듯이 유이가 바라보았다. 남자 팔뚝만 한 파르페 잔은 아직 가득 차 있었다. 반절 남은 아이스크림과 크게 썬 멜론 조각 아래로는 눈이 아플 만큼 선명한 초록색의 시럽 사이로 생크림과 연한 주황빛의 멜론 셔벗, 그리고 시리얼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틀림없이 몸서리가 쳐질 만큼 달 것이다. 유이의 나이라면 저런 것들을 거뜬히 먹어치울 수 있겠지만, 서른이 넘어간 겐도는 보기만 해도 속이 메스꺼웠다.

“덮밥이나 정식밖에 안 드신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이런 걸 좋아하시나 봐요?”

“평소에는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오늘은 왠지 이런 게 먹고 싶더라. 그게, 사실, 내 생일이라. 아무도 축하해준 적 없지만, 내가 나한테라도 주는 생일 케이크 같은 거지.”

 

겐도는 자신이 유이에게 오늘이 자기 생일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대에게 이렇게 마음을 열어도 되는 것인지, 그는 말하면서도 조금 겁이 났다. 교수들의 말대로, 자기는 정말 나잇값을 못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어린애를 상대로 마음속에 쌓인 말들을 마구 늘어놓으며 폐를 끼치는 것이다. 목구멍이 턱 막혀 왔다.

그러나 유이는 겐도가 어떤 말을 하든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저 아까보다 조금 더 동그랗게 눈을 뜬 채, 그의 눈을 맑은 시선으로 가만히 응시할 뿐이었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가 아직 쓰지 않은 다른 숟가락을 들고 파르페를 크게 떴다. 그리고 활짝 웃었다.

 

“생일 축하해요! 이건 제 선물. 이것도 생일 케이크 같은 거예요.”

유이가 든 숟가락에는 한가득 떠진 멜론 셔벗과 생크림 위로 시럽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뭐, 이걸 먹으라고?”

“네! 좋은 날에는 맛있는 걸 먹어야죠. 단 거라면 더 좋구요.”

준 것이니 안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겐도는 떨리는 손으로 숟가락을 받아들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입을 크게 벌려 탑처럼 쌓인 달콤한 것들을 삼켰다. 이가 시리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보이지 않게 녹아들어간 설탕과 차가운 멜론 셔벗이 혀를 아리게 했다. 술에 취했을 때처럼 이상하게 포근한 느낌이 드는 건 똑같지만, 정신은 말짱하다. 이래서 젊은 사람들이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도,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않고도 삶을 긍정하며 기뻐할 수 있기 때문에. 술에 찌들어 엉망이 되지 않은 채로 행복을 느낀 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겐도는 코가 시큰해지는 걸 느끼며, 입술을 오므리고 말없이 시리얼을 씹었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보던 유이가 물었다. 꼭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와준 어린아이가 우쭐대며 칭찬받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월요일에 보여 주었던 얼굴과는 또 달랐다.

“어때요? 맛있죠?”

그는 유이가 듣기 원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축하해줘서 고마워, 맛있네. 지금껏 전할 상대도 없었고 전하고 싶었던 적도 없어, 입 밖으로 내기 조금 부끄러운 두 마디 말. 그러나 겐도는 이 순간, 그 말에 담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서투를지라도 그것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랐다. 그는 유이를 똑바로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2차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년 4월~12월 트윗 백업  (0) 2022.12.04
뇌절파티 카지미사리츠 헤결au  (0) 2022.08.15
151231  (0) 2022.04.10
21년 12월~22년 3월 트윗 백업  (0) 2022.04.05
21년 11월 트윗 백업  (0) 2021.11.30